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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혈 발생률 평균 0회…콘시주맙 3상 기대 충족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노보노디스크가 개발중인 혈우병 치료제 콘시주맙이 임상 3상에서 출혈 발생률 평균 0회를 기록하며 상용화에 다가섰다.특히 2020년 혈전 발생 문제로 임상시험에 차질을 빚었지만 재개된 임상에선 관련 문제가 보고되지 않아 안전성 문제도 털어냈다.일본 나고야 대학병원 타다시 마츠시타 등 연구진이 진행한 혈우병에 대한 콘시주맙 투약 임상 3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31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216455).콘시주맙이 임상 3상에서 효과 및 안전성을 확인, 상용화에 근접했다.혈우병은 X 염색체에 있는 유전자의 선천성, 유전성 돌연변이로 인해 혈액 내의 응고인자가 부족하게 돼 발생하는데 부족한 응고인자의 종류에 따라 혈우병 A·B 형태로 나뉜다.콘시주맙은 모든 유형 혈우병에 적용 가능한 항조직인자 경로 억제제 단일클론 항체다.Explorer7 임상은 혈우병 A 또는 B 환자를 1:2 비율로 무작위로 배정해 24주 동안 예방요법을 받지 않거나(그룹 1), 32주 동안 콘시주맙 예방요법을 받게 나눈 후(그룹 2), 나머지 인원을 비무작위로 24주 동안 콘시주맙 예방요법을 받도록 했다(그룹 3, 4).임상에는 과거 혈전증으로 임상을 중단했던 세 명중 한명을 포함시켰다.콘시주맙 치료는 체중 kg당 1.0mg의 부하 용량으로 재개됐고, 4주차에 측정된 콘시주맙 혈장 농도에 기반해 매일 kg당 0.2mg까지 용량을 조정했다.등록된 환자 133명 중 19명은 그룹 1에, 33명은 그룹 2에 배정됐다. 나머지 81명은 그룹 3과 4에 배정됐다.분석 결과 예방 요법을 받지 않은 그룹 1의 추정 평균 연간 출혈 발생률은 11.8회였지만 콘시주맙을 투약한 그룹 2는 1.7회에 그쳐 86%의 위험도 감소가 보고됐다.콘시주맙을 투여받은 그룹 2~4의 평균 연간 출혈 발생률은 0회에 수렴했다.이번 임상에선 콘시주맙 치료를 재개한 후에도 혈전증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고 혈장 농도는 시간이 지나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연구진은 "콘시주맙 사용한 혈우병 A 또는 B 환자는 예방요법을 하지 않은 경우보다 연간 출혈율이 더 낮았다"고 결론내렸다.
2023-09-01 12:01:17학술

"혈우병약 급여 확대 계기 맞춤형 치료 자리잡을 것"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한국에서 8인자 제제 에 대한 급여 확대가 이뤄진 것은 매우 의미 있는 발전이라 생각된다. 보다 고용량 사용이 가능해진 현재 상황을 잘 활용해 개별 모니터링을 활용한 맞춤형 예방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혈우병은 X염색체에 있는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해 혈액 내 응고인자가 부족하게 돼 발생하는 대표적인 출혈성 질환으로 국내에서는 8번 혈액응고인자가 없거나 부족할 때 발생하는 혈우병A 환자가 약 70%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국내에서도 혈우병과 관련한 신규 치료제가 등장하고 급여가 확장됐지만 만성질환처럼 치료제를 꾸준히 맞아야 하는 특성상 급여 기준에 한계는 분명했던 상황.임상현장에서 혈우병A 환자의 예방 요법을 위한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응고인자 제제의 급여 기준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진 이유다.하지만 올해 8월 마침내 치료제에 대한 급여기준이 확대됐다. 이에 대해 혈우병에서 강조되는 환자 맞춤형 예방요법을 시행하고 있던 캐나다 아픈 아이들을 위한 병원 빅터 스탠리 블란쳇 박사는 메디칼타임즈와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소아 환자들의 활발한 신체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캐나다 아픈 아이들을 위한 병원 빅터 스탠리 블란쳇 박사현재 혈우병 자체를 치료하는 치료제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혈우병 증상인 출혈을 막고 지혈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결핍된 응고인자를 투여하는 예방요법/유지요법이 표준요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세계혈우연맹(WFH)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중증 혈우병 환자에서 표준 치료는 주기적으로 응고인자 혹은 지혈 제제를 예방요법으로 투여하고, 개인마다 다른 출혈 표현형, 관절상태, 약동학적 특징, 선호도 등에 따라 개별화 및 맞춤치료가 돼야한다.이에 대해 블란쳇 박사는 "낙상이나 사고로 인한 큰 트라우마가 없었다는 전제하에 관절출혈은 보통 생후 18개월 차에 일어나게 된다"며 "관절출혈이 반복되면 해당 관절은 염증이 심해지고, 연골 및 뼈 손상이 함께 일어나 관절염 등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가급적 치료를 일찍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2019년도에 혈우병 환자 중 절반 이상이 관절출혈로 인한 관절병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데이터가 발표됐다"며 "관절출혈로 인한 관절병증은 통증뿐 아니라 삶의 질에 큰 타격을 주기 때문에 치료제들을 적극 활용해 일상에서 예방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즉, 관절출혈은 어린 나이에 발병하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조기에 적절한 치료제로 예방요법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그의 시각."한국 급여기준 확대 고용량 사용 고무적 변화"큰 틀에서 혈우병 치료제는 표준 반감기 제제, 반감긴 연장제제, 비 혈액응고인자 제제 등 다양하게 존재하는 상황이다.한국의 경우 표준 반감기 제제 외에 반감기 연장제제가 출시돼 있었지만 기존의 제한된 급여기준이 확대되면서 중증도나 중증에서 출혈이 많이 발생하는 환자들에게 글로벌 기준에 맞는 표준요법 용량의 사용이 가능해졌다.확대된 급여기준을 살펴보면 혈중 응고인자 활성도 1% 미만인 국내 혈우병 A 환자들이 8인자 제제로 예방요법 시 허가 범위 내에서 요양급여 인정 기준 용량 대비 최대 2배까지 투여 용량 증대되는 변화를 가져왔다.가령 표준 반감기 제제의 경우 국제적인 기준인 IU를 기준으로 했을 때 kg당 20에서 30IU 를 사용한다면, 이달부터 한국에서는(표준 반감기 제제인 애드베이트의 경우) 최대 40IU까지 사용할 수 있고, 반감기 연장 제제인 애디노베이트의 경우 성인 기준 50IU까지 사용이 가능해졌다.블란쳇 박사는 "현재의 예방요법은 출혈을 막기 위해 응고인자 활성도 목표 기준을 과거 1% 유지에서 3~5% 정도로 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결론이 난 상태다"며 "응고인자 활성도 반감기 연장제제를 허가 기준 예방적 투여 용량으로 주 2회 투여하면 목표 기준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최근 급여 변화로 한국에서도 이 정도 수준의 고용량 사용이 가능해졌다는 것이 매우 고무적인 변화라는 평가.그는 "한국에서 이뤄진 8인자 제제 급여 확대는 매우 의미 있는 발전이라고 생각된다"며 "체내에서 발생하는 경미한 출혈을 포함한 모든 출혈을 최대한 줄인다면 혈우병 환자들도 일반인 못지않은 관절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고 언급했다.이를 위해 더욱 강조되는 부분이 개인 맞춤형 치료다. 동일한 중증도를 가지고 있는 환자라도 개별 특성에 따라 치료제 사용 시 반감기가 3~4배 정도 차이 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블란쳇 박사는 "다학제적인 팀들이 개별 환자의 수준에 맞춰서 적절한 치료를 맞춤화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개별 환자들의 응고인자 활성도를 모니터링하고 인구 기반 PK 데이터를 확보해 맞춤형 치료 시행이 가능하도록 사용하는 다케다의  마이피케이핏과 같은 프로그램의 사례가 중요한 이유다"고 전했다.결국 환자 개별 모니터링을 통한 맞춤형 진료가 강조되는 상황에서 혈우병 치료제의 급여 환경 변화는 의미가 크다는 설명.그는 "고용량 사용이 가능해진 현재 상황을 잘 활용해 PK 개별 모니터링을 통해 아이들의 연령, 출혈력 등에 따라 맞춤형 예방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블란쳇 박사가 강조하는 부분은 각 치료제가 가진 장단점과 위험도를 잘 파악해야 한다는 점이다.블란쳇 박사는 "기존 8인자 제제들은 혈중 8인자의 최고 수준과 최저 수준 측정이 가능하나, 비 응고인자 제제의 경우 정확하게 어느 정도의 수준에서 8인자 수치가 유지되는지 측정이 어렵다"며 "캐나다의 경우 8인자 제제를 사용해야 맞춤형 예방요법에서 충분한 보호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에, 8인자 제제를 일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끝으로 그는 "아무리 좋은 약이어도 사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인 만큼 환자들이 적합한 치료를 꾸준히 받도록 하는 적절한 소통과 투약 순응도가 중요하다"며 "약물을 단순히 사용하는 것에 멈추지 말고 삶의 질 등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최대한 혈우병 환자들이 평범한 아이들 못지않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08-30 05:30:00제약·바이오

혈우병 치료 현실적인 급여 아쉽다

메디칼타임즈=최은진 회장 혈우병연구회 최은진 회장새로운 혈우병치료제의 도입은 빨라지고, 많아지고 있지만 급여는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유지요법을 넘어 개인맞춤 시대에 진입한 혈우병 관리를 위해 현실적인 급여 개정이 필요하다.최근 새로운 치료제의 하나인 피하주사제의 급여 도입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은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입장에서 매우 환영하는 바이나 전문가적 입장에서는 "피하주사 급여 승인만으로 모든 혈우병 환자의 치료환경이 개선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혈우병 치료는 혈중 응고인자 수준을 목표치 이상으로 유지하여 출혈 위험을 줄이기 위하여 주기적으로 혈액응고인자를 투여하는 일상적 예방요법(prophylaxis; 이하 예방요법)과 출혈 시 지혈을 위해 응고인자를 투여하는 출혈 시 보충요법(on-demand)이 있다. 예방요법은 혈우병의 대표적인 합병증인 관절병증과 자연출혈을 예방할 수 있어 세계혈우연맹(World Hemophilia Foundation, WFH)에서 권고하는 표준치료법이다.  2012년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예방요법의 목적을 응고인자 활성도 1% 이상으로 유지함으로써 출혈 및 관절 손상 예방을 통해 정상적인 근골격계 기능을 유지하는 치료로 정의하고 출혈 위험도가 높은 신체활동을 지양하도록 권고하였다. 그러나 2020년 가이드라인에서는 예방요법의 목적을 혈우병 환자가 비환자군과 비슷한 수준의 신체활동과 사회활동을 수행하며 건강하고 활발한 삶을 영위하도록 하는 치료로 정의하고 목표 체내 응고인자 활성도는 개인의 필요에 따라 설정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혈우병 환자 개개인의 출혈 양상, 신체활동의 정도나 시간, 체내 응고인자 활성도 수준, 약물동력(pharmacokinetics, PK)이 다르기 때문에 개인 PK 측정 결과와 환자의 생활 패턴 등 특성을 고려하여 개인 맞춤형 예방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피하주사는 허가사항 상 예방요법 효과만 기대할 수 있는 약제로, 출혈이 발생하거나 침습적 수술이 필요한 경우 정맥주사제의 추가 투여가 반드시 치료에 동반되어야 한다. 또한 과거 항체가 있었던 혈우병 A 환자들이 피하주사 투여 시 8인자 항체가 재생성될 우려가 최근 외국에서 제기되었는데, 이런 환자군은 정맥주사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므로 출혈 또는 수술 전후 관리가 필요하면 피하주사제보다도 고가 약제인 우회인자 약제 투여가 필요하게 된다. 또한 예방요법 치료 효과로 평가하더라도 피하주사제는 8인자 활성도 15-20% 정도 수준의 체내 약물 농도를 유지할 수 있으나, 정맥주사제와 같이 투여 직후 높은 혈중 8인자 활성도를 기대하기는 어렵다.실제로 2023년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다양한 수준의 신체활동을 동반한 혈우병 A 환자에서 정맥주사제로 개인별 PK 기반 맞춤형 예방요법 시 피하주사 예방요법 대비 출혈 위험도가 낮을 뿐 아니라 비용효과적으로 유리함을 보고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대다수의 국가에서 허가사항을 기반으로 한 개인별맞춤형 치료(PK-based)가 표준치료로 받아 들여지고 있는 반면 한국의 경우 아직도 보험급여의 한계로 인하여 혈우병 환자 치료가 적절히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혈우병에서 예방요법이 표준 치료법이지만 출혈 억제와 수술 전후 관리 또한 반드시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정맥주사제의 용량 제한이 여전히 존재하는 가운데, 기전이 전혀 다른 피하주사제의 급여 인정만으로 치료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다양한 환자 치료 수요를 만족하기 위한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두 약제군 모두 동등하게 허가사항에 준하는 용법용량으로 예방요법을 시행할 수 있을 때 치료 환경과 혈우병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현 정부는 중증 희귀질환 치료제 사각지대를 없애고 건강보험 확대를 지원한다고 공약한 바 있다. 보여주기 식의 신약 급여 승인을 넘어서서, 모든 혈우병 약제군의 정상적인 예방요법 급여 인정으로 현재 급여 지원 수준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혈우병 치료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날을 기대해본다.※칼럼은 개인 의견으로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2023-04-21 05:10:00오피니언

"치료 패러다임 바뀌는 혈우병…급여 접근도 바뀌어야"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혈우병이 이전에는 중증만 벗어나는 수준을 맞추자는 목표가 있었지만 데이터가 쌓이면서 개인의 약물동태학(PK)과 신체활동에 맞춘 예방요법이 중요해지고 있다. 객관적인 증거가 될 수 있는 개인 약동학 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효과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임상현장에서 혈우병A 환자의 예방요법 치료환경 개선을 위한 응고인자 제제의 급여기준 확대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혈우병A 환자의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만성질환 대응과 각각의 신체활동에 맞는 약물동력학(PK)에 따라 예방요법/유지요법 시행을 통한 삶의 질 유지가 강조되고 있기 때문.여기에 더해 현재의 급여 기준안에서 중증을 벗어나는데 초점을 맞춘 치료가 유지될 경우 장기적인 합병증 유발 등의 문제가 남아 있는 만큼 급여조건 개정이 필요하다는 게 혈액학회의 의견이다.대한혈액학회 혈우병연구회 박영실 총무이사(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혈우병 A에서 응고인자 제제 통한 예방요법 중요성' 세미나를 통해 급여조건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지난 13일 대한혈액학회 혈우병연구회 박영실 총무이사(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혈우병 A에서 응고인자 제제 통한 예방요법 중요성' 세미나를 통해 급여조건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혈우병은 X 염색체에 위치한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해 혈액 내 응고인자가 부족하게 돼 발생하는 대표적인 출혈성 질환으로, 국내에서는 8번 혈액응고인자가 없거나 부족할 때 발생하는 혈우병 A 환자가 약 70%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박 교수는 "2021년 기준 전체 혈우병 환자 2264명 중 혈우병A 환자는 1776명으로 이중 71.4%의 환자가 응고인자 활성도가 1%미만인 중증환자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혈우병 자체를 치료하는 치료제는 아직 없는 상황. 혈우병 증상인 출혈을 막고 지혈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결핍된 응고인자를 투여하는 예방요법/유지요법이 표준요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세계혈우연맹(WFH)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중증 혈우병 환자에서 표준 치료는 주기적으로 응고인자 혹은 지혈 제제를 예방요법으로 투여하고, 개인 마다 다른 출혈 표현형, 관절상태, 약동학적 특징, 선호도 등에 따라 개별화 및 맞춤치료가 돼야한다.박 교수 역시 혈우병 환자 개개인의 출혈 양상과 신체활동의 정도, 체내 응고인자 활성도 수준 등 약물동력학적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개인 PK 측정 결과와 환자의 생활 패턴 등 특성을 고려해 개인 맞춤형 예방요법을 시행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시각.박 교수는 "전통적인 방식의 유지요법은 중증기준인 응고인자 활성도 1%를 최소한 넘기게 해주자는 것이 시작이었지만 최소 기준이었던 만큼 일상생활에서 많은 빈도의 출혈이 있었다"며 "최근에는 최소 기준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PK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을 실시할 경우 연간 출혈률이 뚜렷하게 감소하고 있다는 연구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대한혈액학회는 헐우명 A 응고인자 약제 급여기준 변경에 대한 의견을 전달할 상태다.(박영실 교수 발표 일부발췌)국내에서도 혈우병과 관련해 신규 치료제가 등장하고 급여가 확장됐지만 만성질환처럼 치료제를 꾸준히 맞아야하는 특성상 급여기준에 한계라는 간극이 존재한다.현재 학회가 응고인자 약제의 급여기준과 관련해 급여기준 개정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한 부분은 크게 '1회 투여용량'과 '투여 횟수' 2가지다.혈우병A의 치료에는 표준반감기 혈액응고 8인자 제제와 반감기연장 혈액응고 8인자 제제가 허가 돼 있는데 모두 20-25IU/kg(중등도 이상일 경우 의사판단에 따라 최대 30IU/kg)으로 한정돼 있는 상태다.박 교수는 "환자 개인에 따른 약물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용량이 원하는 수준의 효과를 얻을 수 없다고 판단돼도 더 사용할 수가 없다"며 "현재 급여기준은 허가사항의 절반 수준에 불가해 최소한 허가가 돼 있는 용량 안에서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변경안을 낸 상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투여 기준 역시 개인에 따라 투여 간격사이에 응고인자가 거의 몸에 없는 상태처럼 떨어지는 환자들이 있는데 이 같은 상황도 개인 PK 검사 결과에 따라 조정하는 방향에 대해 의견을 제출했다"고 밝혔다.대한혈액학회는 헐우명 A 응고인자 약제 급여기준 변경에 대한 의견을 전달할 상태다.(박영실 교수 발표 일부발췌)학회는 유지요법의 기준에 따라 시각차가 있을 수 있지만 현 급여기준에서 60% 가량의 환자의 치료는 충분할 것이라는 시각이지만 여전히 40%가량은 급여기준 안에서 충분한 유지요법을 받을 수 없다는 의견이다.즉, 유지요법을 시행하고 있지만 환자들이 유의미한 효과를 얻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의미. 학회는 급여개정이 이뤄질 경우 국내예방요법을 시행 중인 혈우병A 환자 중 10~20%가 용량 증가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박 교수에 따르면 학회는 지난해 하반기 정부에 이러한 개정안 의견을 제출한 뒤 긍정적인 의견을 받은 상황. 다만, 급여기준 변경에 여러 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실제 기준 변경 여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다.박 교수는 "혈우병은 출혈성 질환이지만 급성합병증과 만성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는 질환으로 출혈발생을 막을 수 있는 유지요법이 현재의 표준 치료법이다"며 "국내 치료요건도 많이 향상됐지만 환자 상태에 따른 사회적비용 등까지 고려했을 때 개인별 요소를 반영한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한 환경조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04-14 05:30:00학술

FDA, 세계 첫 혈우병 B 유전자 치료제 '헴제닉스' 승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미국 FDA가 세계 최초의 유전자 치료 방식의 혈우병 B 신약 헴제닉스(Hemgenix)를 승인했다.현지시간 23일 FDA는 생명을 위협하는 출혈을 경험하거나 심각한 자연 출혈을 반복하고 있는 혈우병 B형 성인을 위한 첫 유전자 치료제 헴제닉스를 승인했다.혈우병은 X 염색체에 위치한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해 혈액 내 응고인자 IX가 부족하게 돼 발생하는 출혈성 질환으로 약 1만명 당 한명꼴로 발생한다. 부족한 응고인자의 종류에 따라 혈우병 A와 혈우병 B 두 종류로 나뉘지만 증상은 같고 혈우병 B가 약 20%를 차지한다.자료사진그간 치료는 응고인자 또는 응고인자를 포함한 혈장제제의 수혈을 통해 일시적으로 출혈을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반면 헴제닉스는 기능성 유전자를 아데노 바이러스를 통해 간세포에 전달해 응고인자를 자체 생산하도록 지시한다.이번 승인은 헴제닉스 54명을 대상으로 한 HOPE-B 임상 실험에 근거했다.임상에서 약제 주입 후 18개월 동안 출혈 속도는 기준선 대비 64% 감소했고, 출혈은 77% 감소했다.효과의 지속성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피험자의 평균 응고인자 IX 활성도는 6개월에 39IU/dL(정상인 대비 39%) 18개월에 36.9IU/dL(정상의 대비 37%)로 안정적이었다.부작용은 두통, 독감 유사 증상 등 대체로 경미했으며 피험자의 13%에서 나타났다. 9명의 환자들은 간 효소 상승에 따라 스테로이드제제 투약이 필요했다. 임상은 간암 발생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중단됐지만 최종적으로 치료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바이오마린사도 혈우병 A에 대한 유전자 치료제 록타비안(Roctavian)을 개발중에 있어 이르면 내년 FDA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2-11-24 11:41:49제약·바이오

출범 10년 맞은 한국다케다제약…"2030년 50조 목표"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한국다케다제약이 본사 창립 240주년 한국 출범 10주년을 맞아 환자와 혁신 성장의 변곡점을 내세우며 또 한 번의 도약을 다짐했다. 특히, 국내 4대 사업부를 중심으로 적응증 추가와 신제품 출시를 포함해 2024년까지 16건 이상의 인허가신청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한국다케다제약은 8일 다케다제약본사 창립 240주년 및 한국다케다제약 10주년을 맞아 '다케다제약, 환자를 위한 혁신 성장의 변곡점을 찍다'라는 주제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한국다케다제약은 8일 다케다제약본사 창립 240주년 및 한국다케다제약 10주년을 맞아 '다케다제약, 환자를 위한 혁신 성장의 변곡점을 찍다'라는 주제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는 항암과 위장관질환, 신경계질환, 희귀질환 등 4대 핵심 치료 영역과 부합하는 한국다케다제약 4대 사업부의 총괄이 연자로 나서 각 사업부의 주요 포트폴리오와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먼저 한국다케다제약 문희석 대표이사는 "국내 출범 10주년을 맞아 환자중심주의 실현과 혁신적인 치료제를 통해 또 다른 10년을 준비하며 다시 한 번 전진해 나갈 것"이라며 "특수 분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변화를 추구해온 만큼 한층 도약하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표는 "본사차원에서는 40개 신물질 신약을 확보했고 2024년회기년도까지 11개 신물질 신약 허가를 계획 중"이라며 "국내에서도 같은 기간 적응증 추가를 포함해 16건 이상의 인허가 신청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다케다제약은 다케다제약의 글로벌 전략에 발맞춘 방향성을 소개하며 의약품 출시를 예고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다케다제약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한국다케다제약 문희석 대표.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정헌 총괄은 '국내 암 환우를 위한 온콜로지 사업부의 3P 전략'이란 제목으로 '3P(Patient, People, Product)' 전략을 소개했으며, 소화기 사업부의 김태훈 총괄은 경쟁이 치열해지는 염증성 장질환 시장에서 질환 인지도 제고 활동 등 포지셔닝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또한 유전질환 사업부 지창덕 총괄은 국내에서 희귀질환에 대한 인지도와 치료 환경 개선을 목표로 내세웠으며, 혈우병 사업부 김나경 총괄은 지난 20년 간 국내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혈우병 사업부가 걸어온 길을 소개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올 하반기 난소암 치료제인 제줄라(니라파립)의 급여 확대 계획과,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선천성 단백질C 결핍증 치료제 와 성인 후천성 혈우병 A 환자의 출혈 치료제의 출시 계획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또 혈우병 분야에서 폰빌랜브렌트병과 PCC결핍증 치료제가 3년 안에 국내에도 소개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됐다. 이밖에도 많은 제약사가 집중하고 있는 항암 영역에 대해서는 선천면역에 집중해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케다 의학부 장현아 총괄은 "항암 분야에서 면역관문억제제, CAR-T치료제가 적응면역에 집중한다면 다케다는 선천면역에 집중하고 있다"며 "현재 미충족 수요가 있는 영역에 대응 할 수 있도록 방향을 맞추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총괄은 "다만 이런 방향성이 시장에 나오기까지는 분명히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다케다 또한 항암 영역에서 진지하게 참여 중으로 R&D를 통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문 대표는 2030년까지 글로벌 기준 50조 이상의 매출 달성 목표를 언급하면서 양적, 질적 성장계획을 전했다. 그는 "글로벌이 핵심 역량 사업에 집중하고 있고 현재 34조 정도의 매출을 달성 중으로 2030년까지 1.5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매출 증대뿐만 아니라 환자 중심 혁신을 기반으로 질적인 변화를 통한 창조적인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다"고 덧붙였다.
2021-07-08 12:04:57제약·바이오

혈우병약 '헴리브라' 건강보험 급여 기준 대폭 확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JW중외제약의 혈우병치료제인 '헴리브라(에미시주맙)'의 건강보험 급여 기준이 대폭 확대된다. 만 12세 미만 환자에까지 투여가 가능해지는 동시에 성인 환자의 투여 대상 또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헴리브라 제품사진. 보건복지부는 2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 개정안을 공개했다. 해당 개정안은 오는 2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헴리브라는 미국·일본·독일 등 90여 개국에서 시판돼 혁신신약으로서 약물 효과를 인정받았으며, 지난 5월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국내에서는 중외제약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주요 처방 시장은 혈우병 가운데 약 80%의 환자 분포를 보이는 혈우병 A 분야로, 출혈 사건을 예방하는 적응증을 가지고 있다. 이 가운데 복지부는 개정안을 통해 헴리브라의 급여대상을 기존보다 대폭 확대했다. 구체적으로 기존 만 12세 이상이면서 체중이 40kg 이상인 환자에서 최근 24주간 출혈건수가 6회 이상으로 우회인자제제를 투여한 경우 또는 면역관용요법에 실패한 경우로 변경됐다. 또한 만 12세 이하 환자에게도 보험급여의 길이 열렸다. 면역관용요법에 실패한 경우 또는 심평원 기준에 의한 면역관용요법 대상자 기준에 부합하나 시도할 수 없음이 투여소견서 등을 통해 입증되는 경우 건강보험 급여로 헴리브라 투여가 가능하다. 면역관용요법에 성공 후 항체가 재출현한 경우에도 가능하다. 여기에 복지부는 투여 기간도 구체화했다. 기존에는 최대 24주로 투여기간이 단순했는데, 앞으로는 약제 투여 전 치료법과 비교해 출혈건수가 증가하는 경우와 6개월마다 평가해 투여 전 치료법 대비 50% 이상의 출혈건수 감소가 유지되지 않는 경우로 세분화됐다. 복지부 측은 "국내‧외 허가사항, 교과서, 임상연구문헌, 관련 학회의견, 제외국 보험기준 등을 참고해 만 1세 이상 만 12세 미만 투여대상의 급여기준을 설정했다"며 "투여기간, 체중 기준 제한을 삭제하고 중지기준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2021-01-20 12:10:54제약·바이오

혈우병약 투여했다 6억원 삭감...법원 대학병원 손들어줘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혈우병 환자가 이를 뽑았다. 병원은 환자가 입원한 시점부터 22일 동안 노보세븐을 투여했다. 치아를 뽑은 후에도 잇몸 부위에 혈종이 나타났고, 과거부터 계속된 왼쪽 팔꿈치 관절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2일 중 4일 분만 인정하고 나머지 18일분에 해당하는 급여비 6억2000여만원을 삭감했다. 법원은 이것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서울고등법원 제4-3행정부는 경기도 A대학병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상대로 제기한 보험급여비용 조정처분 취소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의 1심을 뒤집고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대학병원의 손을 들어준 것. A대학병원은 8번 혈액응고인자가 결핍된 혈우병 A형 환자에게 발치 전후 22일 동안 노보세븐알티주(성분명 eptacog alfa, 이하 노보세븐)를 투여하고 급여 청구를 했다. 심평원은 이 중 발치 전 이틀, 발치 후 유지요법으로 투여한 이틀을 합해 총 4일 분만 적합하다고 급여를 인정했다. 나머지 18일치에 해당하는 비용 6억2013만원은 조정했다. 즉, 삭감한 것. "발치 전 노보세븐을 2시간 간격으로 연속 투여했음에도 잇몸 출혈이 악화되고 팔꿈치 통증, 손목 배굴 불가 등의 증상이 계속된 것을 보면 노보세븐은 효과가 없었다고 보인다"는 게 심평원의 이유였다. A대학병원은 심평원 결정에 불복하고 이의신청했지만 기각당했다. 건강보험분쟁조정위원회에 심판청구도 했지만 이마저도 기각당했다. 심평원 결정과 의협의 진료기록 감정은 달랐다 A대학병원이 발치한 혈우병 환자에게 보름이 넘도록 노보세븐을 투여한 것이 과연 의학적으로 적절했을까. A대학병원의 이의신청에 대한 심평원과 건강보험분쟁조정위원회 판단과 법원이 대한의사협회 의료감정원에 맡긴 감정촉탁 결과는 차이가 있었다. 심평원은 혈우병 전문가의 의견이라고 내세우며 이 환자 치료 사례를 노보세븐에 반응이 없다고 판단했다. 치료 약제를 변경하거나 외과적(치과적)으로 국소 지혈에 좀 더 노력하는 등 다른 치료방법을 시도해봐야 했다는 것이다. 특히 진물 등이 새어 나오는 증상이 계속되는데도 노보세븐만 2시간 간격으로 계속 투여한 것은 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심평원 의견이었다. 임상적으로 노보세븐에 반응이 있다면 3번 연달아 투여했을 때 경비한 출혈의 경우 90% 이상 지혈된다. 노보세븐을 6~7회 투여해도 지혈되지 않으면 다른 방법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건강보험분쟁조정위도 "전반적으로 발치 후 치과적으로 국소 지혈을 위한 노력이 부족했고 출혈이 계속되면 1~2일 안에 효과를 측정해 다른 약제로 변경하는 등 신속한 조치가 필요했다"는 판단을 내렸다. 반면, 의협은 한국혈전지혈학회 등의 의견을 받아 "주치의가 종합적으로 판단해 우회인자의 지속투여 혹은 증량, 변경을 판단하는 게 의료현장에서는 가장 적절한 치료"라는 취지의 진료기록 감정 의견을 법원에 제출했다. 의협 의료감정원도 "수술 부위 출혈이 지속됐더라도 약제에만 모든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없고 노보세븐과 훼이바 사이 어떤 역할의 차이도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모든 것은 환자 증상에 따라 진료하는 것이고 약제 변경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객관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2심 법원은 의협의 감정 결과에 무게를 실었다. A대학병원이 약제를 교체하지 않고 계속해서 노보세븐을 투여한 게 적절한 조치였다고 봤다. 혈우병 환자는 경미한 시술을 하더라도 3~13일의 편차를 두고 지혈이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노보세븐은 소규모 수술 후 일주일 동안 투여를 권고하고 있다. 재판부는 "발치 후 출혈은 약제 교체에 따른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빠르게 약제를 교체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환자에 따라 변이가 심하고 13~14일까지 지혈이 지연되기도 하므로 약제를 48시간 안에 교체해야 한다는 건강보험분쟁위 판단이 반드시 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했다. 또 ▲노보세븐을 길게 투여하는 게 흔하지는 않지만 2주 이상 약제가 투여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 ▲완전한 지혈 효과는 없었지만 노보세븐 투여로 증상이 완화되는 양상을 보였으며 ▲환자는 마약성 진통제를 요구할 정도로 통증을 심하게 호소하고 있어 약제 변경에 따른 위험을 감수하고 바꿔야 할 만한 뚜렷한 근거가 없었다는 등의 이유를 들며 의료진의 판단이 적절했다고 판시했다.
2021-01-13 05:45:55정책

혈우병 유전자재조합 신약 "삶의질 개선이 핵심"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사업부의 중점은 혈우병 치료제 영역이다." 희귀혈액질환 치료제만을 별도의 사업부로 분리한 사노피 젠자임이 최근 반감기를 늘린 혈우병 신약 파이프라인의 국내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작년 1월 혈우병 및 희귀혈액질환 치료제 연구개발에 특화된 바이오버라티브(Bioverativ)와 아블링스(Ablynx)를 인수한 뒤, 앨라일람(Alnylam Pharmaceuticals)으로부터 혈우병 A 및 B 치료제인 피투시란의 글로벌 개발 및 판매권을 획득하면서 본격 포트폴리오 전문화 절차를 밟아가는 것이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올해 2월 사노피 젠자임은 희귀혈액질환 사업부 출범을 본격화 했다. 사노피 젠자임 일본 의학부 마사아키 타카토쿠 대표.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마사아키 타카토쿠(Masaaki Takatoku) 사노피 젠자임 일본 의학부 대표는 "사업부의 본질은 혈우병을 중점으로 차차 희귀혈액질환으로 범위를 넓혀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내 선보일 혈우병A 치료제 '엘록테이트(혈액응고인자VIII-Fc융합단백, 에프모록토코그알파)'와 혈우병B 치료제 '알프로릭스(혈액응고인자IX Fc융합단백, 에프트레노나코그-알파)' 등 바이오버라티브 시절부터 혈우병 제품의 임상 및 연구 개발에 참여한 인물이다. 타카토쿠 대표는 "엘록테이트와 알프로릭스 외에도 반감기를 더욱 연장시킨 A형 혈우병 치료제와 3상임상을 진행 중인 비응고인자 치료제 등의 파이프라인이 대기 중"이라며 "희귀혈액질환을 대상으로 개발 중인 한랭응집소질환(cold agglutinin disease, CAgD) 및 후천성 혈전성 혈소판 감소 자반증(Acquired Thrombotic Thrombocytopenic Purpura, aTTP) 치료제 등도 사업부의 대표적 후보군들"이라고 소개했다. 주목할 점은, 사업부내 준비 중인 혈우병 치료제 품목들은 반감기를 늘린 유전자 재조합 제제라는 대목. 현재 혈우병 치료제 개발 시장에서도 혈장제제에서 유전자 제조합 치료제로 개발 및 처방 패러다임은 확실히 넘어간 상황이다. 치료제가 먼저 도입된 일본의 경우도 혈우병 영역에서는 80% 이상이 유전자 재조합 치료제를 사용하고 있다. 나머지 20% 수준은 치료제 변경에 부담을 갖고 있는 경증 환자들이 요청에 따라 출혈 시에만 혈장제제를 이용하는 분위기인 것. 더욱이 혈우병 환자들에서 출혈 시 보충요법으로서가 아닌, 출혈이 있기 전부터 예방요법으로 투여가 권고되면서 이러한 트렌드는 더욱 강조되고 있다. 타카토쿠 대표는 "치료제 시장에서 1980~1990년대는 혈장 유래 응고인자가 주를 이루었다"며 "이 약제는 인체에 가장 가까운 제품이라는 장점이 있었지만 HIV, HCV 감염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필터를 이용한 바이러스 제거 및 가열 처리 등의 여러 가지 멸균법이 동원되었지만 감염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기는 어려웠는데 이에 따라 세계적으로 유전자 재조합 제제가 널리 사용되는 상황"으로 전했다. 여기서 엘록테이트와 알프로릭스는 'Fc 단백 융합 기술'을 이용해 세포 내로 흡수가 된 후에 다시 혈액 내로 분비되는 재순환(Recycling) 과정을 거치는게 특징이다. 표준 반감기 응고인자 제품의 경우 혈액 내에서 빠르게 소실되지만 Fc 단백이 융합된 해당 옵션들은 세포 FcRN (neonatal Fc receptor)이라는 수용체와 결합해 세포 내에서 분해되지 않고 다시 혈액 내로 분비되면서 반감기가 연장되는 기전을 가진다. 타카토쿠 대표는 "예방요법에 있어 반감기가 연장된 치료제는 투여 간격이 늘어나기에 큰 장점을 갖는다"면서 "엘록테이트는 3~5일 간격으로 1회, 알프로릭스는 7일~10일 간격 1회로 투여 횟수가 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혈우병은 일상적 예방요법과 유지요법을 같은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예방요법에서 환자 개개인별로 투여해야 하는 양에는 차이가 있다"며 "혈우병은 남성에서 많이 나타나는 질환인데 스포츠를 즐기는 중, 고등학생, 대학생은 특히 예방요법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세계혈우연맹, 세계보건기구 등에서는 출혈을 막고 만성적인 관절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으로 일 년에 46주 이상 응고 인자를 보충하는 예방요법을 추천하고 있다. 일차 예방요법은 관절출혈이 나타나기 전 소아 환자들에게 시행하며, 이차 유지요법은 관절 출혈이 나타난 뒤 출혈 횟수를 줄이고 관절 손상의 진행을 막기 위해 시행한다. 중화항체 생성 문제는 관건 "시판후조사 결과 안전성 확보" 다만 유전자 재조합 치료제와 관련한 내성 문제는 짚어볼 대목이다. 해당 치료제를 사용하는데 있어 특성 상 '중화항체'에 대한 문제가 꾸준히 지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Fc 융합단백 기술이 중화항체 생성에 어떠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타카토쿠 대표는 "엘록테이트와 알프로릭스는 글로벌 임상으로 장기간의 안전성 검증을 했으며, 중화 항체 발생에 대한 연구도 함께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엘록테이트와 알프로릭스는 기존 제제와 비교하여 항체 발생의 위험이 적어도 같거나 낮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항체 환자군과 관련해서 ITI 치료(immune tolerance induction, 면역관용치료)가 많이 사용되는데, 이에 대한 엘록테이트의 임상이 해외를 비롯한 일본에서 진행 중인 상황이다. 최근 치료제 시장에서 리얼월드 데이터(RWD)에 대한 의미가 높아지면서 실제 처방 데이터도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타카토쿠 대표는 "일본에서는 시판후조사(PMS)가 국가 관리 아래 이뤄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문제"라며 "PMS에서 확인된 안전성 결과에 있어서 주요 임상 연구와는 차이점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혈우병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 중의 하나는 관절 출혈을 줄이는 것"이라며 "관절 출혈을 줄이거나 0에 가깝게 만드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볼 수 있는데 효과 검증을 위해 ASPIRE와 A-LONG, B-LONG 임상을 진행한 것도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가장 저해하는 요소는 관절 출혈, 관절 통증, 보행 곤란"이라며 "관절 통증을 해결할 수 있다면 혈우병 환자들도 혈우병이 없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학교를 다니고 스포츠를 즐기고 일을 할 수 있다. 여기에 포인트를 맞춰 임상을 진행하고 약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9-05-15 06:00:55제약·바이오

사노피, 희귀혈액질환 사업부 출범 "혈우병 신약 연내 시판"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사노피 젠자임의 한국사업부가 희귀혈액질환 사업부를 출범한다. 14일 사노피는 2018년 1월 혈우병 및 희귀혈액질환 치료제 연구개발에 특화된 바이오버라티브(Bioverativ)와 아블링스(Ablynx)를 인수했으며, 앨라일람(Alnylam Pharmaceuticals)으로부터 혈우병 A∙B 치료제인 '피투시란'의 글로벌 개발 및 판매권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사노피 젠자임은 희귀혈액질환 사업부를 신설해 국내 시장에 혈우병을 비롯한 희귀혈액질환 치료 옵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희귀혈액질환 사업부는 올해 반감기 연장 혈우병A 치료제 '엘록테이트(혈액응고인자VIII-Fc융합단백, 에프모록토코그알파)'와 반감기 연장 혈우병B 치료제 '알프로릭스(혈액응고인자IX Fc융합단백, 에프트레노나코그-알파)'의 시판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연내 선보일 엘록테이트와 알프로릭스는 2014년 미국FDA 허가를, 2017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시판 허가를 받았다. 이후 2018년 10월 5일 바이오버라티브의 혈우병 치료제 국내 판권을 보유한 한국UCB제약과의 양도양수 절차를 거쳐, 2019년 2월 1일 보건복지부 약제 급여 목록 고시가 완료됐다. Fc 융합단백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엘록테이트와 알프로릭스는 인체의 자연적인 경로를 이용하여 혈류 내 혈액응고인자의 지속 시간을 늘려 투약 간격의 연장 및 투여 빈도를 줄일 수 있는 치료제이다. 일상적 예방요법 시 권장 투여 용량은 엘록테이트는 3~5일 간격으로 1회 50IU/kg, 알프로릭스는 주 1회 50IU/kg 또는 10~14일 간격으로 1회 100IU/kg이다. 사노피 젠자임 박희경 대표는 "희귀혈액질환 사업부는 엘록테이트와 알프로릭스를 필두로 국내 희귀혈액질환 치료 개선과 환자들의 긍정적인 삶의 변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사업부 출범으로 사노피는 새 혈우병 및 혈액질환 치료 옵션 확보는 물론 기존에 보유한 혈우병 치료후보물질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희귀혈액질환 사업부는 한랭응집소질환(Cold Agglutinin Disease), 겸상적혈구질환(Sickle Cell Disease), 베타지중해빈혈(β-Thalassemia), 후천적 혈전성 혈소판감소증 자반증(acquired Thrombotic Thrombocytopenic Purpura) 치료제 등 희귀혈액질환에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고 있다.
2019-02-14 12:48:03제약·바이오

혈우병약 3종 1월부터 급여 처방 횟수 제한 완화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올해 1월부터 혈우병 A 및 B 치료 신약들의 급여 기준이 확대 적용된다. 고시 개정에 따라 기존 내원횟수에 따른 투여횟수 제한폭이 다소 완화됐다는게 주목할 점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새롭게 개정된 건강 보험 급여 기준에는 샤이어코리아의 제8인자 혈우병A 치료제 애드베이트를 비롯한 애디노베이트, 그리고 제9인자 혈우병B 치료제 릭수비스의 투여 횟수 및 투여 용량에 대한 건강 보험 급여 기준이 1월부터 확대된다. 앞서 매월 최대 투여분을 처방 받기 위해서는 '매월 2회'의 병원 방문이 필요했지만, 개정 고시에서는 '환자의 상태가 안정적인 경우 등 의사의 의학적 판단에 따라 매4주 1회 내원'에 기존 매월 최대 투여분을 처방 받을 수 있도록 변경했다. 따라서 최대 연간 투여횟수를 처방 받는 경우 내원 횟수를 최대 11회 상당 줄일 수 있게 되면서 유지요법을 시행하고 있는 혈우병 환자들의 편의성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급여 확대 고시에는 지난 9월 급여 출시한 반감기 연장 제8인자 유전자재조합 혈우병 A 치료제인 애디노베이트가 포함됐다. 애디노베이트는 2017년 기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혈우병A치료제인 애드베이트와 동일한 제8인자 전장 단백질에 기반해 개발된 품목. 페길화(Pegylation) 기술을 통해 반감기를 1.4~1.5배 연장시켜 일상적 예방요법에 필요한 약물 투여 횟수를 주 2회로 줄일 수 있다. 기존 급여 인정 기준에 따르면 외래 환자가 월 2회 내원 시 애디노베이트를 7회분(중증환자 8회분) 급여 인정 받은 반면, 이번 개정에 따라 매 4주 1회 내원으로 애디노베이트 7회분의 급여를 인정 받을 수 있다. 또 다른 혈우병A 치료제인 애드베이트의 경우 기존 급여 인정 기준에 따라 월 2회 내원 시 최대 10회분(중증 환자 12회분)까지 급여 인정을 받았지만, 매 4주 1회 내원으로 10회분을 인정받게 됐다. 혈우병B 치료제인 릭수비스는 매 4주 1회 내원으로 7회분(중증환자 8회분)을 처방받을 수 있다. 특히 릭수비스는 중증도 이상의 출혈이 발생한 환자에서 용량이 확대된다. 기존 중증도 이상의 출혈이 있는 환자에서 1회 투여용량은 최대 44IU/Kg(소아 최대 56IU/Kg)이었지만 급여 기준 확대를 통해 최대 55IU/Kg(소아 최대 70IU/Kg)까지 처방할 수 있다. 한편 혈우병은 혈액응고인자 중 제8인자가 없거나 부족할 때 발생하는 혈우병A와 제9인자 결핍증인 혈우병B가 대부분이다. 전체 혈우병 환자들 가운데 약85%가 혈우병A, 약15%가 혈우병B이며 국내에 혈우병A환자는 1600여명, 혈우병 B환자는 400여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01-02 12:00:09제약·바이오

"접종부담 줄였다" 혈우병A 첫 피하주사제 진입 앞둬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최초 피하주사 제형으로 처방권 진입을 준비 중인 '혈우병 A' 치료 신약의 추가 업데이트 자료가 나왔다. 해당 품목은 혁신신약으로 지정된 이후, 80%의 환자 분포도를 보이는 혈우병 A 분야 피하주사 제형으로는 첫 시판허가를 획득한 상황. 특히 국내에서도 JW중외제약이 독점 라이선스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3월 식약처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로슈 제넨텍의 주1회 피하주사제 항체약물인 에미시주맙(제품명 헴리브라)의 이번 결과는, 올해 60주년을 맞은 미국혈액학회(ASH) 학술회장에서 공개됐다. 에미시주압이 타깃한 시장은 혈우병 가운데 약 80%의 환자 분포를 보이는 혈우병 A 분야로, 출혈 사건을 예방하는 적응증을 가지고 있다. 공개된 3상임상은 12세 미만 연령에서 주1회 피하주사제의 신규 추가 업데이트 자료로, 주사 스케쥴을 줄인 부분이 주목된다. 회사측은 "HAVEN-2 임상의 업데이트 결과지를 통해 에미시주맙의 피하주사 접종 빈도를 줄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해준다"며 "혈액응고인자-8이 결핍된 혈우병 A 환우 가족과 소아 환자에선 투약 스케쥴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든 셈"이라고 평가했다. 85명의 혈우병 A 소아 환자가 등록된 해당 임상에는 에미시주맙의 투약 빈도를 기존 주1회에서, 2주 간격 혹은 4주 간격으로 저울질해본 것이 특징이다. 앞서 작년 중간 분석 결과를 보면, 12주간의 치료기간 에미시주맙을 투약한 환자에서는 출혈 시간을 의미있게 줄이는 임상 결과를 보여줬다. 이번 결과는 여기서 11개월간의 임상 추적관찰 자료를 업데이트한 것. 여기서 에미시주맙을 투약받은 소아 환자의 76.9%는 주1회 접종군에서 출혈 사건을 경험하지 않았다. 더욱이 해당 접종법은 출혈사건을 99%까지 줄인 것. 아울러 투약 빈도를 줄인 접종군에서도 이러한 경향성을 나타냈다. 새로 추가된 결과지를 보면 주2회 접종군의 90%와 주4회 접종군의 60%도 출혈 치료를 경험하지 않았다. 로슈 본사는 "접종 스케쥴을 다양화한 예방효과에 더불어 안전성 결과도 주목할 부분"이라며 "혈전성 미세혈관병증 등의 색전증 이벤트의 발생은 없었으며 통상적인 이상반응에는 앞선 임상과 일관된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미시주맙은 이중특이성 단일클론항체약물로 혈액응고인자-9과 10을 활성화시키면서, 문제가 되는 혈액응고인자-8을 대체하는 작용기전을 가진다. 에미시주맙은 작년 11월과 올해 2월, 미국FDA와 유럽의약품청(EMA)에 헴리브라(Hemlibra)라는 제품명으로 각각 허가를 획득했다. A형 혈우병 치료제 영역에서 정맥주사가 아닌, 피하주사제형으로 승인을 받은 것은 에미시주맙이 첫 사례라 업계 많은 이목이 쏠린다.
2018-12-05 06:00:03제약·바이오

화이자제약 '희귀질환 극복 다짐' 7000km 완주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한국화이자제약(대표 오동욱)이 희귀질환 환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진행했던 '희귀질환 7000캠페인'을 통해 조성된 기부금을,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회장 김천수)에 전달하는 자리를 가졌다. '희귀질환 7000 캠페인'은 한국화이자제약 희귀질환사업부가 전세계 7000여 개의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응원하는 취지로 실시한 참여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한국화이자제약 임직원을 비롯한 의료전문가들이 실내용 자전거 1km를 달릴 때마다 소정의 금액을 적립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화이자제약 임직원들이 '희귀질환 7000캠페인'을 통해 마련한 기금을 희귀난치성 질환에 대한 인식개선 활동 및 의료비 지원금으로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에 12월 11일 전달했다. 해당 캠페인은 올해부터 지정된 희귀질환 극복의 날인 지난 5월 23일 시작되어 6개월간 진행됐으며, 총 51명의 참여를 통해 자전거 목표 주행거리 7000km를 완주했다. 캠페인을 통해 마련된 기부금은 지난 11일 화이자사옥에서 진행된 전달식을 통해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에 전달됐으며, 향후 국내 희귀질환 어린이들을 돕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한국화이자제약 희귀질환사업부를 총괄하는 임소명 상무는 "극희귀질환 환자들은 유병인구가 적어 의료적으로, 사회적으로도 소외될 수 있다"면서 "희귀질환 환자들을 응원하는 취지에서 시작된 캠페인이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 잘 마무리된 것처럼, 극희귀질환 환자의 질환 극복에도 사회의 따스한 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화이자제약도 희귀질환 치료제 접근성 확대를 위해 노력하면서 함께 희귀질환 극복을 이루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2월은 희귀질환관리법 제정 2주년이 되는 달이다. 7천여 개의 희귀질환 중 적절한 치료법이 개발된 질환은 5%에 불과하지만,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전세계 환자 수는 3억 5천명에 이르며 국내 희귀난치질환자는 2016년 2월을 기준으로 누적 103만명을 기록했다. 화이자 희귀질환사업부는 '모든 환자가 중요하다(Every Patient Counts)'는 핵심가치 아래 혈액질환, 신경근육질환, 유전성 대사질환 등을 중심으로 희귀질환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으며 현재까지 80여 개 국가에서 치료제 사용을 승인 받았다. 최근에는 유전자 치료(gene therapy)분야 연구 등 희귀질환 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희귀질환 치료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희귀질환 사업부는 전세계 최초의 유전자재조합 혈우병B 치료제 '베네픽스'를 국내에 출시한 데 이어 재구성 시간을 27초로 단축시킨 올인원 혈우병 A치료제 '진타 솔로퓨즈' 치료 대안이 부족했던 극희귀질환 트랜스티레틴 가족성 아밀로이드 다발신경병증(TTR-FAP) 치료제 '빈다켈' 등 희귀질환 환자들을 위한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2017-12-13 13:47:04제약·바이오

로슈 혈우병약 출격…주1회 피하주사제 차별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혁신신약으로 지정된 로슈의 '혈우병 A 치료제'가 허가 문턱을 넘었다. 혈우병 가운데 약 80%의 환자 분포를 보이는 혈우병 A 영역에, 주1회 피하주사제 항체약물이 시장진입을 알린 것. 최근 로슈가 개발한 에미시주맙(제품명 헴리브라)은, 혈우병 A 환자의 출혈 사건을 예방하는 적응증으로 미국FDA로부터 승인을 획득했다. 승인 이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며 우선심사 대상 약물로 선정된 바 있다. 에미시주맙은 기존 치료제들과 비교해 출혈의 빈도를 줄이고, 주1회 자가 주사가 가능하다는데 삶의 질 적인 측면에서도 의미있는 개선을 보여줄 것"으로 설명했다. FDA는 "출혈 사건을 줄이거나 출혈을 막는 것은 해당 혈우병 환자 관리에 중요한 부분"이라며 "혈액응고인자-8이 결핍된 혈우병 A 환자에서 출혈 사건을 의미있게 줄이며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충분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혈우병 A 환자 약 3명 중 한 명에서는 혈액응고인자-8 대체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출혈과 출혈 재발을 경험한다"며 "이들은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장기간 관절 손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에미시주맙은 이중특이성 단일클론항체약물로 혈액응고인자-9과 10을 활성화시키는 한편, 문제가 되는 혈액응고인자-8을 대체하는 작용기전을 가진다. 이번 시판허가는 성인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2건의 임상 연구를 근거로 한다. 첫 임상은 109명의 12세 이상의 성인 혈우병 A 환자를 대상으로 했으며, 두 번째 임상은 단일임상으로 12세 이하 어린이 23명을 대상으로 했다. 성인 대상 임상에서는 에미시주맙 예방적 치료를 받은 환자군의 경우 연간 2.9건의 출혈 사건이 발생하며, 비교군 23.3건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또 출혈 사건은 87%를 줄였다. 12세 이하 어린이들에서도 에미시주맙의 이러한 경향은 다르지 않았다.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에미시주맙을 접종한 부위의 이상반응과 두통, 관절통 등이 보고된다. 다만 허가 라벨에 따르면, 출혈로 응급처치를 받거나 장기간 에미시주맙을 복용한 환자에서는 혈전성 미세혈관증이나 혈전색전증의 심각한 이상반응이 생길 수 있다는 문구가 삽입됐다.
2017-11-17 11:01:38제약·바이오

직장 출혈 환자 사망…로슈 혈우병 신약 안전성 도마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차세대 혈우병 신약으로 평가받는 로슈의 '에미시주맙'이 안전성 이슈에 덜미를 잡혔다. 이중특이성항체 신약으로 기대를 모은 에미시주맙이 개발 막바지 단계(3상임상)에서, 환자가 사망하며 안전성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환자 분포가 많은 혈우병 A형을 타깃한 로슈의 에미시주맙(emicizumab)은 EvaluatePharma 신약분석보고서에서도 2022년 기대매출 14억 달러로, 블록버스터급 평가를 받는 상황. 최근 해당 임상의 사망사례는 유럽혈우병컨소시엄(European Haemophilia Consortium)의 요청에 따라 웹사이트에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환자가 사망하기 전 혈전성미세혈관병증(TMA)으로 심각한 직장 출혈 등 두 건의 중증 이상반응을 경험했다. 로슈는 "해당 사망 이슈가 에미시주맙의 투약과 관련된 부작용은 아니었다"고 정리했다. 사망의 원인으로 직장 출혈을 거론했지만, 에메시주맙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는 입장을 취한 것이다. 에미시주맙 및 라이벌 신약 줄줄이 난관…SK케미칼 '앱스틸라' 대안될까 문제가 된 해당 3상임상은 작년 하반기 혈액응고인자 8인자가 억제된 혈우병 A형 환자를 대상으로, 출혈시간을 줄이면서 주요평가변수를 충족시킨 바 있다. 참가자들은 우회제제(bypassing agent)를 예방 목적으로나 일화적 치료 경험이 있었다. 그런데 관건은 중증 이상반응이었다. 3상임상에서 혈전성 미세혈관병증의 일부 사례가 보고됐고, 두 건의 혈전색전 이벤트가 나타났다. 당시 연구에 참여한 의료진들은 출혈을 잡기 위해 활성화된 프로트롬빈 복합체(aPCC)를 반복적으로 투여하는 등 내성 항체를 우회해서 지혈을 유도하는 우회제제를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결핍된 응고인자를 혈우병 환자에 투여하면 일부에서는 응고인자를 파괴하는 항체를 생성해내는데, 투여한 응고인자가 파괴되면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면서 "중증 혈우병 A의 경우엔 이러한 항체 발생율이 30%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들에 우회제제를 사용할 때는 주로 제8 응고인자 9인자를 우회하여 지혈을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일단 치료 가이드라인에선 우회제제의 사용에 조심스런 의견을 보였다. 가능한한 활성화된 프로트롬빈 복합체(aPCC)의 사용을 자제하도록 권고하는 한편, 저용량 우회제제만이 허가를 받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에미시주맙의 라이벌 품목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노보노디스크의 노보세븐(NovoSeven)이나 샤이어의 페이바(Feiba)의 임상에서도 비슷한 이상반응이 보고된 것. 이들 역시 심각한 출혈을 막기 위해 혈전증 우려에도 불구 우회제제를 사용했지만, TMA가 보고된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이유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혈우병 신약 경쟁에선 국내 업체인 SK케미칼이 A형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를 내놓으며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케미칼은 2009년 미국 CSL사와 앱스틸라의 임상 부터 생산, 허가신청까지 계약을 체결하며 작년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캐나다, 올해 1월엔 유럽의약품청(EMA)에 시판허가를 거머쥐었다. 이번 안전성 이슈와 관련, 앱스틸라는 두 단백질을 하나의 사슬모양으로 결합시킨 구조를 통해 기존 혈우병약에서 우려가 된 안정성 문제를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02-28 05:00:53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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